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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하루, 거짓말은 나쁜 걸가? 거짓말을 습관처럼 하는 주인공오늘 이야기해 볼 영화는 거짓말 때문에 겪어야만 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 "최악의 하루"입니다. 햇살 좋은 어느 날 은희는 길을 물어오는 한 일본인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통하지 않는 말 대신 직접 길을 안내해 주겠다고 나선 은희는 얼떨결에 그와 함께 커피까지 마시게 됩니다. 거짓말을 만든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소설가 료헤이 은희는 의미심장한 농담을 던지는 이 예술가에게서 호기심을 느낀 것인지 남자친구에게는 길이 막혀서 좀 늦을 것 같다는 거짓말을 하고 맙니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 어딘가 묘한 분위기가 형성되지만 은희는 결국 남자친구에게로 돌아갑니다. 어디까지가 거짓말이고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도무지 알 수 없어 보이는 은희의 말과 행동. 하지만 그건 은희 주변의 다른 남자.. 2024. 6. 2.
설국열차, 계급주의의 현실의 결말과 미래 설국열차, 계급주의 타파를 시도하다온 세계가 얼어붙은 지금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들은 설국열차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추위라는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차라는 사회로 뛰어들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그 사회 속에서 또 다른 생존의 위협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꼬리칸부터 머리칸까지 칸별로 나누어진 기차 안의 공간, 그 공간을 나누는 벽은 단순한 물리적 경계를 넘어서 그들의 계급을 규정하는 도구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한 번 꼬리칸에 탑승하면 영원히 꼬리칸입니다. 부모가 꼬리칸인 아이도 영원히 꼬리칸입니다. 그리고 그 계급은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도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 없이 평생을 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꼬리칸 사람들은 분노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그들의 분노.. 2024. 6. 2.
압꾸정, K뷰티로 성형 사업을 하는 오락 영화 성형 사업 제안을 하는 막무가내 강대국2007년 압구정동 길거리. 동네 형님 타이틀에 이 동네에서 주민들에게 불편한 건 없는지 남의 사업까지 참관하고 다니는 이 남자. 바로 압구정 토박이 사업꾼 강대국입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하는 사업은 없습니다. 한편 압구정 최고로 잘 나가는 손기술의 신 성형외과 의사 박지우. 병원에 들어서자 대답하는 직원의 반응이 썩 별로입니다. 어찌 된 일인지 지우는 로비 앞에서 우편물만 받아갑니다. 지우는 이제 원장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 자신의 병원 개업에 올인을 했던 지우는 젊은 원장들만 노린다는 에이스 수술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젊고 잘 나가는 원장들이 많이 당하는 수법인데, 처음 병원을 오픈했을 때 여기저기 돈을 막 끌어다가 연대 보증에 사채 빚까지 내고 그렇게 .. 2024. 6. 1.
베테랑, 악당 조태오의 관점과 사회의 정의와 의미 베테랑, 중심은 악당 조태오 세상 두려울 것이 없는 재벌집 도련님과 돈이 많든 적든 지킬 건 지키면서 살자고 말하는 베테랑 형사의 대결을 그린 영화 베테랑. 그런데 영화가 사회 정의 실현에 판타지를 이야기하는 것과는 반대로 지금 우리의 머릿속에 더 선명하게 남아 있는 쪽은 오히려 악당 조태오입니다. 조태오는 아이에게 웃는 얼굴로 마카롱을 건네준 뒤 곧바로 자신의 개에게 똑같은 마카롱을 던져줘 버리거나, 밀린 임금을 받으러 온 기사에게 돈을 주면서 아들한테 과자 사줄 돈으로 훨씬 더 큰 금액을 줘버리는 방식으로 상대방을 희롱하는 인물입니다. 조태오는 그런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상대방이 느낄 고통에 대해 제대로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타인을 괴롭히는 자신의 행동이 누군가에 의해 문제제기를 당하고 실패하.. 2024. 1. 11.